대출금리
이달 들어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아지는 ‘기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지 않아 임차료 등을 아낄 수 있는 만큼 그동안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에 대출을 공급해왔는데, 역전 현상이 펼쳐진 것이다. 올초 정부가 도입한 비대면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인해 대출자산이 늘어난 인터넷은행들이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울며 겨자 먹기’로 대출금리를 올린 결과다.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1위(총자산 기준)인 카카오뱅크는 5년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고정금리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이날 연 3.706~5.557%로 책정했다. 주요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상품 금리는 연 3.1~5.42%다. 카카오뱅크의 혼합형 주담대 최저금리와 최고금리 모두 5대 시중은행보다 높다.
2위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이날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연 4.45~6.24%로 정했다. 주담대 상품을 판매하는 2개 인터넷은행과 5대 시중은행 중 혼합형 주담대 최저금리를 연 4%대로 책정한 곳은 케이뱅크가 유일하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신규 판매 주담대의 평균 금리(연 3.7%)가 국내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주담대 금리가 가장 낮았던 은행이 불과 1~2개월 만에 가장 높은 곳이 된 셈이다.
전세대출 금리도 마찬가지다. 케이뱅크는 금리가 2년 동안 유지되는 고정형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1월 2일 연 3.17~3.28%에서 이날 연 4.12~4.18%로 올렸다. 반면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동일한 유형의 전세대출 금리를 연 3.59~4.99%에서 연 3.4~4.8%로 낮췄다. 농협은행도 연 3.68~5.38%에서 3.41~5.31%로 내렸다.인터넷은행과 달리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달까지 높이던 주요 대출금리를 이달엔 조금씩 낮추고 있다. 국민은행은 혼합형 주담대 최저금리를 1월 2일 연 3.28%에서 2월 23일 연 3.75%로 높였지만, 이달 들어 조금씩 낮추더니 이날엔 연 3.6%로 정했다. 신한은행도 동일 주담대 상품의 최저금리를 지난 4일 연 3.46%에서 이날 연 3.41%로 낮췄다.
이처럼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유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경쟁 촉진 정책의 영향이 은행별로 시차를 두고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지난 1월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한 만큼 연초부터 대출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는데, 대출 자산이 감소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하자 이달 다시 금리를 내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터넷은행들은 정부가 경쟁 촉진 정책의 일환으로 1월 9일 비대면 주담대 대환대출(갈아타기) 인프라를 구축한 이후 대출자산이 급격히 늘었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은행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월 비대면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다른 은행에서 유입된 주담대 액수는 카카오뱅크가 91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케이뱅크가 3919억원으로 뒤를 이었는데, 5대 은행은 모두 합쳐도 3212억원에 불과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정책과 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는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주담대 금리
은행들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형 주담대를 이용하는 가계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3.62%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작년 11월 4%까지 오른 코픽스는 12월 3.84%, 1월 3.66%로 떨어지더니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낮아졌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1월 3.84%에서 2월 3.81%로 한 달 동안 0.0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29%에서 3.24%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해 계산한 지수다.
은행이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예·적금 금리를 낮추거나 낮은 금리에 은행채를 발행하면 코픽스도 낮아진다. 올해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점이 지난달 코픽스 하락을 이끈 원인으로 꼽힌다.
코픽스가 낮아지면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는 오는 16일부터 바로 낮아진다.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신규 취급액 연동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연 4.11~5.51%에서 16일 4.07~5.47%로 0.04%포인트 하락한다. 우리은행도 같은 유형의 주담대 금리를 이날 연 4.82~6.02%에서 다음 영업일인 오는 18일 연 4.78~5.98%로 0.04%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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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비교하기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는 ‘신용대출 비교하기’ 이용 고객에게 첫달 이자 지원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용대출 비교하기는 지난해 12월 출시돼 카카오뱅크 포함 30여 곳 제휴 금융사 신용대출 상품을 한눈에 조회하고 한도와 금리 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30일 까지 신용대출 비교하기에서 제휴 금융사 대출을 실행한 고객에게 최대 3% 첫 달 이자를 지원한다. 대출 금리가 10% 이상이면 3%, 금리가 10% 미만이면 0.3%를 지원 받는다. 대출 비교만 실시해도 3만명 고객을 추첨해 1만원을 지급한다.
신용대출 비교하기 조회 고객은 2023년 12월 대비 올해 2월 80%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다양한 금융사와 제휴 확대를 통해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다양한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비교하기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카카오뱅크 뿐 아니라 30여 곳의 제휴 금융사의 신용대출 상품을 한눈에 조회하고 한도 및 금리 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 상품을 포함, 다양한 제휴사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이 가장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는 보다 많은 고객이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음달 30일까지 이벤트를 마련했다.
신용대출 비교하기를 통해 제휴 금융사 대출을 실행한 고객들은 최대 3%의 첫 달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금리가 10% 이상이면 3%, 금리가 10% 미만이면 0.3%를 지원 받는다. 예를 들어 10%의 금리로 5000만 원을 대출 받은 경우 12만5000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또한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비교하기에서 대출 비교만 해도 3만명의 고객을 추첨하여 1만원을 지급한다. 두 가지 이벤트는 중복 당첨이 가능하며 다만 카카오뱅크 대출 상품은 첫 달 이자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